4 예루살렘 파악하기

2020. 3. 11. 13:03이스라엘 성지순례

예루살렘을 여행하려면, 예루살렘이라는 도시의 전체적 모습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예루살렘 시티의 한 구석에 오래된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이 있습니다.

그게 올드 시티(Old City)죠. 

 

올드시티는 사각형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전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사각형.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총 8개로, 동서남북면에 2개씩 있는 셈입니다. (8개 게이트 중 템플 마운트의 입구인 골든 게이트는 출입할 수 없음) 

방문자들이 주로 드나들게 되는 게이트는 자파 게이트(서벽), 덩 게이트(남벽), 라이온 게이트(동벽), 다마스커스 게이트(북벽) 등입니다. 

사각형의 가로는 약 1km 정도지만, 올드시티 내에서 실제로 걸어보면 그 정도의 거리를 걷는데 대략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올드시티는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면으로 경사가 꽤 있는 내리막이고, 복잡한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덩 게이트가 (게이트 중에서는)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걷기 시작한다면 쟈파 게이트(서벽)나 또는 다마스커스 게이트(북벽)에서부터 시작하여 내리막을 걷는 게 편리합니다.   

 

올드시티 내에는 크리스챤 구역(북서-분홍), 아르메니아 구역(남서-초록), 유태인 구역(남동-파랑), 아랍 구역(북동-갈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으로서는 그걸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특별한 분리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반목하며 지내는 구역들도 아니거든요.

실제로 가다보면 간판이나 장식들을 보면서 자연히 어떤 사람들이 주로 사는 데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죠.  

다만, 올드시티의 남동쪽, 통곡의 벽을 포함하여 템플 마운트 주변 지역은 유태인 또는 팔레스타인의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템플 마운트 북쪽 거리처럼 아랍인 이외에는 아예 들어갈 수 없는 지역도 일부 있습니다.

 

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와 성분묘성당 (Holy Sepulchre)은 다마스커스 게이트, 쟈파 게이트, 또는 뉴 게이트에서,

템플 마운트 (Temple Mount)와 통곡의 벽 (Western Wall)은 덩 게이트에서,  

성 안나교회와 베데스다 못은 라이온 게이트에서, 

마가의 집, 다윗의 무덤 등은 시온 게이트에서, 각각 가깝습니다. 

 

예루살렘 주요 부분만 간단히 그렸음

- 올드시티(검은색 사각형태)와 4개의 주요 게이트,

- 북서쪽으로 향하는 자파 스트릿 (갈색 실선),

- 동쪽으로 향하는 감람산 길 (갈색 실선)

 

올드시티의 바깥 3면 - 서쪽, 남쪽, 동쪽은 모두 깊은 계곡입니다.

예루살렘 올드 시티는 기본적으로 성곽이니까, 전략상 당연한 일이죠. 

남서쪽으로 힌놈 골짜기, 남동쪽으로 키드론 골짜기가 길게 놓여 있고, 두 골짜기가 남쪽에서 만납니다.  

 

동벽 라이온 게이트에서 성 밖으로 나와 키드론 계곡을 건너면 감람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로 감람산을 향하여 올라가면 성모 마리아기념교회, 겟세마네교회, 눈물교회, 주기도문 교회, 마리아 영면교회, 승천교회 등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감람산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이므로 보통 감람산 정상에서부터 키드론 계곡 방면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올드시티의 서쪽 바깥, 서예루살렘에는 이스라엘 독립직후부터 유태인들이 살던 곳이라 현대적인 시설이 많습니다.

특히 쟈파 게이트 부근에서 북서쪽을 향하는 쟈파 스트리트를 따라 시청, 쟈파 센터, 마하네 예후다 시장, 센트럴 버스 터미널 까지 갈 수 있는데, 이 거리에는 각국 식당, 카페, 슈퍼마켓, 각종 상점 등이 많습니다.

숙소도 이 거리 부근에 정하는 게 여러가지 점에서 편리합니다.

이 거리는 오직 트램만 다닙니다. 그래서 트램이 지나간 후 다음 트램이 오기까지 이 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올드시티의 동쪽 바깥, 동예루살렘은 거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식당이나 시장 등은 거의 모두가 팔레스타인 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여기서는 서예루살렘 같은 슈퍼마켓, 식당, 카페 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올드시티 북동쪽의 히브리대학교 부근과, 북쪽 지역은 주로 유태인들의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이 쪽에도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언덕길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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