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단기선교 여행의 시작
눈을 뜨니 아침 8시. 팀원들 모두 피곤했던 모양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 비행기로 10시간이나 걸려 날아왔는데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밖에 나지 않는다는 게 희한하다. 창밖을 내다보니 우선 눈덮힌 거대한 산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과의 경계인 텐샨산맥이다. 카자흐스탄 위구르인들이 떠나온 곳, 중국 신장이 그 산 너머에 있단다. 신장에는 약 900만명, 카자흐스탄에는 약 100만명의 위구르인들이 살고 있다. 주변에는 몹시 남루한 아파트들 뿐이다. 창문 틀을 보니 한 오십년은 족히 되었을 것 같다. 바깥에는 정리되지 않은 나무 몇 그루, 흙바닥, 그리고 버려진 듯한 자동차 몇 대가 보인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미흐리굴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일주일간의 일정과, 위구르인들의 문화, 그들의 현재..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