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3)
-
14 베들레헴 - 예수탄생교회
막벨라 동굴을 모두 둘러 보았으니, 이제 헤브론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베들레헴은 성지여행자로서 빠뜨릴 수 없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한 곳일 뿐 아니라, 다윗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라헬의 무덤이 있는 곳이고, 나오미와 룻이 돌아온 곳입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몇군데 더 있지만, 헤브론이나 베들레헴 모두 웨스트뱅크지역이라 교통편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헤브론 내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중앙 버스 스테이션으로 가서, servees taxi를 타면 된답니다. 지도상 거리가 제법 되기는 하지만, 경험삼아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듯 고요한 동네길을 20여분을 걸어서야 비로소 팔레스타인으로 통하는 철문이 나왔습니다. 철창만 있고 검문은 따로 하지 않습니다. 팔레스..
2021.04.09 -
3 도착 - 나그네의 마음
출발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국내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들 서서히 걱정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홍콩 공항에서 경유하는 3시간 동안에도 가급적 외딴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여행중 고생할까봐. 홍콩부터 텔아비브까지도 시간이 참 많이 걸립니다. 좌석이 더 좁고 답답하지만, 직행을 탈껄 그랬나 싶습니다.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것은 아파트 문을 나선 후 거의 20시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이스라엘 공항은 입국심사시에도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나홀로 여행객, 그 중에서도 남자에게는 질문이 많고, 심지어 가방 수색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입국심사대를 앞에 두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무슨 꼴을 당하더라도 하나..
2020.03.11 -
2 여행 준비
한달간 이스라엘 전역의 성지를 중심으로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이스라엘 여행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필요한 여행 정보(숙소, 교통, 물가 등)가 다른 여행지에 비해 풍부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정보는 더욱 부족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많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래서 이 여행의 준비에 특히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먼저 성경에서 언급된 장소 중 현재 갈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를 정해야 했습니다. 발굴되어 위치가 확인된 곳, 그리고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예컨대, 서안지구West Bank중에서도 일부 지역은 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래서, 세겜이나 벧엘과 같이 성경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곳도 이번 여행에서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행 일정을 만들기 위해서 각..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