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9년, 단기선교여행을 떠나기 전에
1999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세운 연간계획 중에는 약간 색다른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올해 여름에는 쉬거나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휴가를 사용하지 말 것"이었다. 나중에 뭔가 적절한 계획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왠지 주님께서 준비하신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몇달 후, 교회에서 단기선교 스케쥴이 발표되었을 때, 나는 "이게 바로 나를 위해 준비하신 과제구나"라는 걸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시기를 즈음하여, 매스컴에 보도된 북한 어린이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유난히 가슴 아팠다. 압록강변 중국 시장 바닥에서 땅에 떨어진 국수가락을 집어먹는 일명 "꽃제비" 어린이들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며칠 동안 눈물지으며 지냈다. 그..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