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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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막벨라 동굴
오늘은 헤브론으로 갑니다. 막벨라 동굴이 있는 곳이죠. 헤브론은 West Bank 지역 내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정도밖에 안되는 거리라서, 버스를 타고 갔다오기로 합니다. 예루살렘 중앙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것은 그래도 쉬웠습니다. 트램만 타면 바로 터미널 앞에 내립니다. 터미널 건물의 3층에 가면, 381번 버스를 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6번 플랫폼에서 381 이라는 숫자를 찾으면 오케이. 이 버스는 이스라엘 버스라서, 중간에 정차하지 않은채 곧장 헤브론 유태인 지역으로 갑니다. 창문은 물론 철창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헤브론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습니다. 대부분 아랍지역처럼 보이는 남루한 거리를 지나, 유태인 주거지로 보이는 깨끗한 집들이 있는 도로에 들어섭니다. 버스는 유..
2020.05.23 -
12 승천기념교회 (Chapel of the Ascention)
벳바게교회를 나와서 감람산 방면으로 갑니다. 만만찮은 올리막 길입니다. 5분 정도 걸었을까. 땀이 나고, 웃옷을 벗고, 잠깐 쉴까 하는 생각까지 미쳤을 때, 벳바게까지 오는 아랍버스에서 운전기사가 마지막에 내게 던진 말이 생각납니다. "감람산으로 갈 땐 버스를 타는게 좋을꺼야.” 하지만, 어차피 지난 일. 천천히 걸으면서, 그 옛날 벳바게에서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시던 그 때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해보기로 했습니다. 베다니부터 벳바게에 이르는 이 가난한 동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여기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숨결을 느껴보았습니다. 멀지 않아보였는데, 경사진 오르막길을 20분 가량 꼬박 걸었습니다. 감람산 정상까지 오르자, 온 몸에 땀이 흠뻑 났습니다. 먼저 마주친 곳은 승천기념교회..
2020.05.22